노르웨이에서 날아든 고급스런 웨스트 코스트 퓨젼 AOR 사운드  Pål Thowsen [Sympathy]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닥 아네슨 트리오(Dag Arnesen Trio)의 드러머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노르웨이 출신의 재즈 드러머, Pål Thowsen의 통산 네번 째 솔로 앨범이자 노르웨이 웨스트코스트 Fusion AOR의 명반. 정통 재즈파 출신으로는 이색적으로 80년대초 메인스트림 Pop과의 절묘한 결합한 노선으로 유일하게 직조해낸 Fusion 앨범이다. 때문에 처음 접하는 느낌은 토토(Toto) 혹은 GRP 레이블의 음반을 듣는 듯 고급스럽고 편안하다.

토토의 발라드 넘버를 연상시키는 도입부를 가진 'Ad-Man'이나, GRP레이블에서 나온 음반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고개를 끄덕일 만한 'Heaven Bound'를 들어보면 확실하며 리 릿나워(Lee Ritenour)의 [Rit](1981)에 수록되었고 특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No Sympathy' 역시 원곡의 느낌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브리지 부분 일렉트릭 기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멜로디 대신 간주의 색소폰 비중이 높아졌고, 엔딩부분 참았던 '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폴 토우슨의 드럼 솔로로 조금은 무거운 옷을 입었다.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1982년 셀프 타이틀 음반 수록곡인 '(If It) Hurts Just A Little Bit' 역시 후주에 선 굵은 일렉트릭 기타와 둔탁한 드럼 소리가 서로 주고 받으며, 원곡과 유사한 곡의 진행에 액센트를 새긴다.

부러질 듯 위태로운 상다리에 올려진 산해진미처럼 부담스럽고 거창한 식단이 아니라, 신선한 재료들로 구성된 샐러드 바처럼 언제나 상큼하고 정갈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맞춤형 식단의 음반이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 세계 최초 CD발매 (발매 : Universal Music Norway, 배급: 벨라테라뮤직)
- 오리지날 LP 미니어쳐 / Lyrics Sheet 재현
- 오리지널 마스터테잎을 사용한 2012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1. Ad-Man
2. Heaven Bound
3. No Sympathy
4. Duett Suiten, Part 1 and Part 2
5. (If it) Hurts Just A Little Bit
6. Summer Song
7. Next Door Neighbor
8. Real In 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