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초반의 신인 재즈 베이시스트, 최원준의 첫 리더작 ‘One Way’

녹음 당시 만 스물한 살에 불과했던 최원준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며 음악을 공부하던 중 재즈와 만났고, 재즈 앙상블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더블 베이스의 진중한 매력에 사로잡혀 재즈 베이시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음반에 수록된 열 개의 개성 넘치는 테마들은 모두 그가 대학에서 재즈를 익히고 동시에 연주자로 활동하며 꾸준히 작곡하고 또 다듬어 온 소중한 오리지널 넘버들이다. 정통적인 밥(bop)에 기반을 두고서 다양한 형태의 박자와 리듬들을 재치 있게 실험하고 있는데, 개별 곡들의 완성도가 하나같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또래의 여느 신인 음악가들과는 다른 세련되고 성숙된 음악성이 돋보인다. 연주 역시 이십 대 초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충분히 안정적이며, 현재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수학 중인 동갑내기 피아니스트 이영우와의 영리하고도 생기발랄한 호흡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또한 드러머 이창훈, 색소포니스트 이동욱 등 한국 재즈 씬을 대표하는 선배 음악가들이 기꺼이 이들과 트리오 또는 쿼텟을 이뤄 거장다운 비범한 연주력으로 앙상블의 품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1. The Maiden Waltz
2. Cancan
3. House In The Woods
4. Businessman
5. C. S. I.
6. Repeat In D
7. Como O Sonho
8. 28th Of July, 1914
9. 1st Of September, 1939
10. Give And Take